8월 10일 잠실 싸이 흠뻑쇼 스탠딩 나구역 후기(feat. 현아,비)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은 공연 자주 보러 다니시나요? 저는 이번에 싸이 흠뻑쇼에 처음 다녀왔습니다. 첫 공연이 싸이의 흠뻑쇼이고, 스탠딩으로 본 것이기 때문에 가기 전부터 매우 기대를 하면서 당일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잠실에 3시쯤에 도착하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정말 이날씨에 대기하면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충 밥을 먹고 나왔습니다. 나왔을때는 아까와는 다르게 햇빛이 별로 없어서 이정도면 괜찮지 하면서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4시쯤에 잠실 보조경기장에 도착을 하였고, 페이스페인팅인지 스티커를 붙이는 것을 파는곳이 있었고, 짐보관함, 포토존 등등 여러 볼거리도 있었어요. 저희는 빨리 들어가야 하는지 알고 대충 짐맡기고, 앞에서 사진 하나정도 같이 찍고 보조 경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4시 반부터 보조경기장에서 구역별로 번호 순서대로 줄을 서서 대기를 했습니다. 1시간 이상은 보조 경기장에서 번호를 맞추며 줄을 섰던것 같아요. 구역별로 300단위씩 나눠서 보조 경기장에 번호순대로 줄을 섰습니다. 빨리간다고 좋을거 없습니다. 적당히 늦게 가지만 않는다면 미리 온 사람보다도 일찍들어갈 수 있고, 체력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급할필요 없어요.
그렇게 5시반쯤 공연장으로 앞번호부터 입장을 하였습니다. 구역별로 5000명씩 있었어요.(가,나,다,라 구역) 지정석은 보조 경기장에서 대기 없이 5시반쯤 입장하였습니다. 그렇게 번호순대로 입장을 하였고, 빠른 번호가 아니었어서 펜스자리는 잡지 못했지만 비교적 무대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1시간 이상을 기다리고, 6시 싸이분인 6시 42분에 공연이 시작되기 전 주의사항 같은 것들이 무대 전광판으로 보여졌습니다.
이번의 공연 컨셉은 의리? 였던것 같아요. 티켓을 구매해준 관객과 무대 공연자와의 의리를 통해서 모였다? 라는 컨셉으로 김보성씨와의 영상이 나왔고, 영상이 종료됨과 동시에 무대 중앙아래에서 위로 슝 하고 싸이가 나타났습니다.
나타나자마자 소리는 엄청났고, 싸이는 우리의 호응의 길이가 오늘 공연의 길이가 될 것이라고 계속 호응을 유도하였습니다. 시작부터 왼쪽 중앙 오른쪽 그리고 싸이의 외딴섬 총 4구역으로 나눠서 호응을 유도했습니다. 그렇게 첫곡으로 챔피언 두번째로 연예인을 불러서 분위기를 엄청 달아올렸고, 몇곡을 더 하고서 싸이는 퇴장을 하고 게스트가 나왔습니다. 저희는 리허설 소리가 조금 들렸는데 비의 노래가 나와서 비가 나오는게 아니냐 했는데 현아가 딱! 빨개요를 부르면서 등장을 했습니다. 그 순간 정말 모든 사람들이 소리를 엄청질렀네요. 이후 현아는 버블팝과 lip & hip 을 부르고 자신도 관객들 사이에 숨어서 공연을 볼거라며 퇴장을 하였습니다.
현아가 퇴장하고 2부가 시작되었고, 2부의 첫곡으로는 무엇을 불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버지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아버지를 비와 함께 불렀는데 정말 떼창은 이런것이다? 의 기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거의 모든곡이 떼창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공연이었습니다. 2부가 끝나고 싸이가 퇴장한 다음에 설마 게스트가 또 있나? 하고 기다렸다가 그 때 가수 비가 딱 등장하고 태양을 피하는 방법과 Rainism을 불렀고, 드라마를 많이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퇴장을 하였습니다. 사실 라송을 많이 기대해서 아쉽지만 비는 정말 멋있구나, 머리가 엄청 작구나 라는 감탄만 남기게 하고 떠났습니다.
비가 떠난 후 3부가 시작되었습니다. 3부가 시작될 즈음엔 정말 너무너무 다리가 아프고 허리가 아팠지만 노래가 시작되니까 그런 아픔은 잊고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그렇게 절정에 달하고 나온 싸이의 강남스타일.... 미쳤어요 이렇게 호응이 좋을수가 있나 싶었고, 노래가 끝날 즈음 저희 바로 앞에서 노래가 마무리 되었는데 그날 호응을 보고 싸이도 감동을 받은듯한 표정을 지엇고 제가 잘못 봤나 싶을정도의 싸이의 입모양은 "ㅈ댔다" 라는 입모양을 볼 정도로 싸이가 만족할만한 호응이 나온것 같아요. 싸이는 계속 감사드린다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였고, 계속 노래를 이어가다가 3부도 마무리 되어서 정식 공연은 끝이 났다며 싸이는 퇴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모두가 알듯이 싸이에게 끝은 없다는것! 모두가 앵콜을 외쳤고, 싸이는 다시 등장해 댄스메들리 7곡과 바발라드1곡 락메들리 7곡과 발라드 한곡을 부르겠다고 하였고, 비?공식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순서도 미리 준비가 되었던것처럼 영상들이 준비가 되었습니다. 공연준비를 위해서 고생하신 스태프들을 위한 영상과 관객이 있어서 지금의 싸이가 있다는 감사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비 정규 공연까지 마무리 되었고, 관객들은 또 다시 앵콜을 외쳤습니다. 결국에 싸이는 계속 앵콜을 받아서 노래를 하였고, 앵콜을 계속 하다보니 백댄서가 그만하라고 주먹질을 하여서 또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그러다 싸이는 관계자들에게 마치겠다고 한 시간이 있고, 민원이 들어와서 그만해야 한다고 하였지만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라는 반응으로 앵콜을 외쳤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이번엔 진짜 끝이다 싶어서 미리 나갈준비를 하였고, 나가는 도중에 이 노래를 들으며 나갈 순 없다며 또 엄청 뛰었습니다. 이젠 진짜 끝이다 싶었고, 아마 정말 마지막으로 예술이야 를 했던것 같습니다.
노래를 듣고 발과 다리는 진흙이 묻고, 엄청나게 힘든 몸을 이끌고 짐을 찾고, 화장실에서 발을 씻은 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지하철도 만석일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미리 나온 덕분인지 지하철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집 가는 길 물에 젖고, 파란옷과 우비를 입고 가는 모습이 정말 창피했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고, 정말 잘 즐기다고 온 것 같습니다. 아마 내년이 싸이의 20주년이니 내년은 아마도 무조건 티케팅을 시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팁, 정보
6시 42분 공연이 시작이었지만 4시부터 보조 경기장에서 줄을 섰습니다. 줄을 먼저 슨다고 먼저 들어가는게 아니니 늦게 가서 자기의 번호의 위치를 찾어서 줄을 스면 되므로 먼저 가서 체력을 빼지 마세요.
6시 42분에 공연을 시작했지만 10시 40분 정도에 공연이 끝이 났습니다. 적어도 4시간은 한다고 생각하고 들어가세요.
정말 끝날것 같다 싶으면 나가지는 마시고, 출구와 가까운 곳에서 즐기시다가 끝나면 후다닥 나가서 보관함의 짐을 찾으세요 늦게가면 정말 줄이 깁니다.
공연이 끝나도 포토존은 유지가 됩니다. 비록 다 젖은 상태지만 일찍 가면 줄을 서지 않고 찍으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입장대기하러 줄을 스러 갑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어느 정도 들어갔다 싶으시면 포토존을 싹 도시고 오세요.
여분의 물을 꼭 사서 들어가세요 정말 목이 마릅니다. 그리고 싸이한테 뿌려도 되니 물을 많이 사가시면 많이 뿌리실 수 있습니다.
우비 입어도 젖습니다. 스탠딩이라면 그냥 젖을생각하세요.
싸이를 정말 가까이서 보고싶은것이 아니라면 적당히 뒤쪽에 빠져서 공연을 관람하세요. 정말정말 쫍아서 제대로 놀기가 힘들어요. 구역의 구석에도 재밌게 놀 수 있습니다.
방수팩은 필수에요. 물이 정말 엄청나게 계속 쏟아집니다. 아무리 방수 핸드폰이어도 방수팩 없이는 사진찍기 불편합니다.
드레스코드 꼭 맞춰서 입고 가세요 하늘색 안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드레스코드를 맞춰서 입고 오기 때문에 입고 오지 않는다면 조금은 무안합니다.
간단후기
사실 싸이의 콘서트는 처음이었고, 물을 뿌린다고 해서 조금은 시원하겠네 생각하고 갔지만 정말 상상 이상입니다. 싸이는 어떻게 저런 체력이 있을가 싶기도 하고, 물을 뿌리는게 아니라 들이 붓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냥 젖는 수준이 아니라 수영장에 빠지는 수준입니다. 너무 과장했나 ㅎㅎ. 이렇게 열정적인 모습에 한번 반하게 되었고, 싸이 또한 관객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는 모습에 한번 더 반했습니다. 송파구 주민에겐 정말 죄송합니다.
싸이씨가 흠뻑쇼를 하는 이유는 2002년 월드컵 때 한마음으로 같은 옷을 입고 도심 한복판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자신도 해보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작해주시고, 지금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시설이 좋지 못해서 물대포 6개 정도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점점 발전해 가는 흠뻑쇼 내년은 싸이의 20주년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내년에 또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시도는 해보겠습니다. 가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티케팅 시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겁니다.